[한석규] 3억5천+α 최고액 출연료에 러닝개런티 제시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5시 03분
"한석규를 잡으려면 `3억 5000만원+알파'를 제시하라."
`텔미 썸딩' 이후 차기작 선정을 놓고 고심중인 한석규를 캐스팅 하기 위해, 요즘 충무로에선 파격적인 개런티 협상이 오가고 있다.
95년 `닥터 봉'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출연작마다 어김없이 흥행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석규는 97년 `접속'에서 국내 최초로 `2억원대' 개런티를 받았고, 이후 그가 거둔 성과 만큼 계속 출연료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
액션 느와르 `마약반'을 준비중인 영화세상(대표 안동규)을 비롯해 한석규를 주인공으로 놓고 영화를 기획중인 십여개의 영화사들은 고정개런티 3억 5000만원에 러닝개런티를 추가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섭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한석규가 출연한 작품은 `쉬리'와 `텔미 썸딩'.
서울 관객 250만명을 동원한, 공전의 히트작 `쉬리'에서 한석규는 고정개런티 2억 5000만원에 러닝개런티를 포함해 10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또 한석규는 서울관객 70만명을 동원한 `텔미 썸딩'에선 고정개런티 3억원에 러닝개런티 9000만원을 받아, 총 3억 9000만원을 벌어들였다.
물론 이같은 `고액 개런티'에 대해선 "한국영화 제작비를 감안할 때 너무 많다"는 의견을 비롯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한석규의 흥행성적표를 감안할 때 "그 정도는 충분히 받을 만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석규의 측근들은 "최근들어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로서 갖는 책임의식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한석규가 조만간 자신이 출연중인 CF의 상당 부분에 대해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화활동에만 전념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