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 '격투기훈련으로 몸매 가꿔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4시 50분


"미스코리아의 2000년 반란은 몸만들기!"

95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방송가에 데뷔, 신데렐라시대를 활짝 열었던 최윤영(24)이 격투기에 한창 빠졌다.

1월초부터 시작한 운동은 우선 이름만 들어도 오싹한 권투, 합기도, 검도의 3종목.

권투와 합기도는 서울 방배동 카페골목의 도장에서, 검도는 압구정동 해동검도장에서 익히고 있다.

"끈기와 체력없이는 스타가 될 수 없다는걸 4년여 탤런트생활에서 느꼈습니다. 다이어트효과도 부수적으로 얻고요."

미스뉴욕 진으로 미스코리아 본선에 진출, 선의 왕관을 썼던 최윤영은 96년 KBS TV 미니시리즈 `파파'의 여주인공으로 방송가에 입문. 이후 MBC TV 주말극 `사랑한다면', 이어 MBC 미니시리즈 `영웅반란' 등에 연속해서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주목을 끌었던 `될 성 부른 꿈나무'였다.

97년 이후 잠시 `연기 사춘기'에 빠졌던 그녀는 지난해말 아침드라마 `당신'을 시작으로 다시 힘찬 시동을 걸었고 새해 정상으로의 첫 다짐으로 이번의 격투기도장 100일 개근작전을 정했다.

키 1m73, 51㎏의 한국형 체형이 돋보이는 최윤영으로선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이제 연기력이나 요염과 성숙미 등 연기자 필요충분조건 모두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 천년 첫날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 "톱스타로 올해 꼭 정상에 서겠다"고 마음을 옥조였던 최윤영에겐 더이상 사춘기도 소녀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격투계의 평범한 진리를 되뇌이는 그녀의 얼굴에 스쳐가는 미소는 자신감의 표현일까.

[윤태섭 기자 kn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