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중문화] 국경없는 여배우 '섹스 비디오' 파문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4시 30분
`섹스 비디오' 파문에는 국경이 없다.
일본에서도 유명 여배우의 정사 비디오 테이프에 대한 설왕설래로 시끄럽다.
얼굴만큼은 30대 초반의 미모를 뽐내지만 실제 나이는 50세.
한동안 가수로도 활동했던 중견 탤런트 사와다 아야코가 주인공이다.
섹스 테이프 문제는 작년말 이혼 소동에서 불거져 나왔다.
말레이시아계의 남편 마쓰노 유키히비가 마침내 법정에서 분을 토해냈다.
"그 여자가 섹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나와의 섹스 장면을 비디오로 찍고 보는 것을 즐긴다. 테이프를 몇개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사와다 아야코는 "잠을 자고 있는데 폭행을 당했다"고 응수.
새삼 이혼 소송에서 섹스 테이프가 문제된 것은 마쓰노가 법정 공방에서 밀리자 `히든 카드'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사와다는 이혼을 결심한 이유로 남편의 폭력를 들었다. 폭력은 두가지로 주먹과 섹스.
궁지에 몰린 마쓰노는 "사와다는 섹스광"이라며 부인의 결심에는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다는 식의 뉘앙스를 내비쳤다.
작년말 도쿄지방법원의 재판정에서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정사 테이프를 공개키로 했다는 소문에 방청객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지만 양측 변호인단의 합의로 법정 방영은 불발됐다.
이혼 소송은 해를 넘겨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데 매스콤의 주목을 끌기 위한 시간 벌기가 아니냐는 눈총이 따갑다.
작년말부터 신년초까지 일본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또 하나의 `파경 시리즈'는 35세 여배우 다카시마 레이코.
다카시마는 니혼TV의 `달콤한 생활', 후지TV의 `상처뿐인 여자' 등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작년 동갑내기 연예인인 다카지 노보루와 백년가약을 맺은뒤 1년도 안돼 파경의 길로 들어섰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남편 다카지가 결혼 직전까지 깊은 관계의 애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하지만 다카시마도 결혼 직전 약혼 파기와 동거 경험이 있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가수 요시무라 유미(25), 14세 연하의 남자와 결혼해 4년째 별거중인 중견 배우 루미코(47)의 파국 등.
해를 넘긴 일본 유명 배우들의 잡음 뒤에는 언제나 섹스와 관련된 `2중 생활'이 중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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