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서울 교대역 부근 1400석 규모 '한우마트'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4시 23분
최근 서울에 좌석수 국내 최대로 알려진 초대형 음식점이 등장했다.
교대역 옆 서초종합상가 2층에 생긴 `한우마트'(02-598-7922)는 의자와 방석자리를 합쳐 최대 1400명이 들어앉는 고깃집이다.
단층 실평수만 500여평. 모퉁이 자리에서 대각선 끝까지 직선 거리만도 60m가 넘는다.
이곳 손님들이 하루에 먹어치우는 고기의 양은 최소 소 한마리.
지난 크리스마스 전날에 문을 열어 송년회와 시무식이 겹친 최근 축협에서 사흘마다 한우 서너마리를 가져와도 동이 났다.
워낙 크다보니 `박리다매'(薄利多賣).
한우 1등급 최고 살점인 꽃등심이 200g 1인분에 9천원이다. 한우 갈비살과 차돌백이는 1인분에 7천원. 생삼겹살과 생목살 등 돼지고기는 1인분에 2천원.
여기에 몇인분을 시키든 1인당 양념-채소값으로 1500원이 더 붙을 뿐이다.
일반 고깃집보다는 30~50% 값이 싸다.
"고기를 조금씩 가져오면 매번 배달료가 붙지만, 한우 서너마리를 한번에 실어오면 중간 마진이 그만큼 빠진다."
`한우마트'를 자영하는 엄기영 사장의 박리다매 원칙이다.
손님 3명중 1명쯤은 회를 주문한다. 회도 박리다매.
3인분 광어 1㎏이 2만1천원. 2인분 모듬회가 1만5천원이다. 2~3인분 `중짜' 매운탕은 3천원이다.
새해 들어선 밥집으로도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주인이 "맛을 보고 평하라"고 주장하는 설렁탕과 해장국 값은 2900원씩이다.
[조경제 기자 eco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