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9연승 단독 선두 비결은 '속공'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3시 34분
9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 나이츠가 1위를 노리는 부문이 하나 더 있다.
속공. 지난시즌에 `거북이팀'으로 불렸던 SK가 속공에 욕심을 낸다니 의아스러울수도 있겠다.
그러나 기록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23게임을 치른 7일 현재 SK는 팀속공이 게임당 4.65개로 삼보(4.72개)에 이어 당당히 2위. 기아와 현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SK는 지난해 12월25일 현대전에서 상대보다 1개 많은 5개를, 4일 기아전에선 5개를 내주고 무려 8개를 솎아냈다. `속공하면 현대와 기아'라는 고정관념을 뿌리째 뒤흔들어놨다.
SK가 1년만에 `번개팀'으로 업그레이드된 배경엔 존스와 조상현의 콤비플레이가 있다.
시야가 넓은 존스는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백코트하는 조상현에게 빨랫줄같은 아웃렛패스를 던진다. 패스 타이밍과 정확도가 10개 구단중 최고다.
발빠른 조상현은 어김없이 골밑슛으로 마무리. 조상현은 6일 삼성전에서 팀속공인 6개를 혼자 뚝딱 성공시켰다.
속공으로 성큼성큼 점수를 올리다보니 뒤져있어도 자신감이 배어 있다. 바로 9연승의 비결이다. 최인선 감독은 "속공이 완숙단계가 아닌 만큼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변신은 무죄다.
[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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