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해태서 은퇴하고 싶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3시 34분
자유계약 선수(FA) 해태 김정수(38)가 지난 6일 구단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50여일만에 원소속구단과 2차 협상을 가진 김정수는 "선수 생활을 해태에서 끝내고 싶다"며 "조건에 관계없이 복귀를 원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조건없이 방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수는 지난해 11월 FA를 신청한뒤 해태는 물론 타구단과도 변변한 협상을 갖지 못해 유니폼을 벗을 위기에 몰렸다.
구단과의 접촉기간은 1월31일까지 이지만, 오는 17일 김응용감독과 최윤범단장 등이 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협상 시간은 빡빡한 셈.
이에따라 해태는 다음주중 김정수에게 구단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김정수의 해태 복귀도, 무조건 방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
김응용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다 지난해말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태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나타냈다는 이유 때문이다.
어쨌거나 지난 2개월간의 잡음을 뒤로 하고 구단의 선처를 부탁하는 김정수의 운명은 일주일뒤 결정나게 됐다.
[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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