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홀-맥도웰 44점 합작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03시 27분
현대 80－69 LG
2쿼터 중반 현대가 37－18로 크게 앞서자 LG의 9연패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
LG는 2쿼터 종료 2분18초전 양희승이 자유투 2개로 뒤늦게 마수걸이 득점을 올린 뒤 잇달아 9점을 혼자 몰아넣는 활약으로 35－43, 8점차로 전반을 마쳐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3쿼터서도 반격에 가속도를 붙인 LG는 2분19초 박규현이 3점포를 터뜨리며 40－45, 5점차로 육박.
하지만 LG의 연패탈출 장미빛 꿈은 여기서 끝이었다. 연패의 중압감에 패스미스와 턴오버가 빈발, 스스로 추격의 맥을 끊은 LG는 4쿼터서 끝내 센터 브룩스가 부상으로 빠진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현대의 강력한 `트윈타워' 홀과 맥도웰은 4쿼터 시작 부저가 울리기 무섭게 LG의 로포스트를 뒤흔들며 각각 7득점과 6득점을 집중시켜 삭발까지 한 이충희 LG 감독을 또 한번 `고개숙인 남자'로 만들었다.
[대전＝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