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쌍방울 인수확정 프로야구 새바람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03시 27분
재계 4위인 SK는 법정퇴출 위기를 맞았던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하기로 전격 결정, 2000년 프로야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개구단의 양대리그를 이어갈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박용오총재는 6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SK 손길승 회장이 전화통화를 통해 쌍방울 인수를 공식 확정했으며 이에 따른 절차는 쌍방울의 매각권 위임시한인 7일 이후 SK의 인수팀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200억원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SK는 별도로 팀 전력 보강을 위해 100억원 이상의 거금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인수팀은 10일∼11일 결성돼 구체적인 매각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그룹의 발상지인 수원을 연고지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손길승 SK회장이 쌍방울 인수를 여러차례 제의받으면서도 선뜻 나서지 않았던 이유가 쌍방울의 연고지가 전북이었기 때문.
박장관은 손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바로 이점을 감안,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기는 문제와 인수가격 하향조정의 가능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장관은 손회장과의 전화통화후 KBO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SK와 쌍방울 인수에 대한 실무협상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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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쌍방울 인수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올시즌부터 SK가 참여할 수 있도록 쌍방울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비를 일단 KBO기금으로 지원하고, 나중에 정산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물론 SK가 올시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수원 연고지를 양보해야 할 현대와의 의견조정 등 문제점도 적지 않지만 가장 큰 걸림돌이던 쌍방울 문제의 해결로 21세기 한국 프로야구는 새 도약을 꿈꾸게 됐다.
[이창세기자 ulsub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