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포츠 그룹으로 거듭나는 SK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03시 27분
지난세기에 현대 삼성 LG와 함께 재계의 `빅4'로 자리잡은 SK가 새천년에 스포츠를 통한 승부수를 던진 것.
프로축구와 프로농구팀을 운영하는 SK는 이번에 프로야구에도 진출하게돼 현대 삼성 LG와 스포츠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SK는 빠른 시일내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를 단일 법인으로 출범시켜 체계적인 마케팅으로 선발주자들을 따라잡는다는 계획.
IMF체제서 여자농구와 여자배구단을 해체했던 SK가 최고의 흥행 스포츠인 프로야구 참여를 결정한 것은 10년내 한국 대표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의 일환이다.
80년대까지 그룹의 주력업종이 섬유와 화학이었던 SK는 당초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90년대 후반 정보 통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스포츠마케팅에 열성을 쏟았다.
SK 최고 경영층은 최첨단 시대로 개성이 강조되는 21세기엔 스포츠를 통한 마케팅이 그룹 성장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할 정도다.
지난 97년 7월 진로 농구단을 인수해 국내 최고구단으로 발전시킨 SK는 99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3위를 차지했었다.
많은 기업들이 망설이던 쌍방울 인수를 전격 결정한 것은 이같은 자신감과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확신때문이다.
실제로 SK는 스포츠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프로축구 덕분에 정유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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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라이벌을 모두 제치고 선두를 달리는 프로농구 덕분에 SK 텔레콤의 `011'을 이동통신 시장에서 최고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키웠다.
SK의 스포츠단 연간 운영비는 프로축구가 60억여원, 프로농구가 40억여원이다.
프로야구단의 연간 운영비는 100억원 안팎이나 우승을 할 경우 유발효과는 1000억원이 넘는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신흥 스포츠 재벌 SK가 몰고올 `태풍의 위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s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