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경기대 '경희는 없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03시 27분
`높이'의 경기대가 경희대를 꺾고 `천년의 한'을 풀었다.
경기대는 6일 부산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회 현대아산배 슈퍼리그 2000서 98슈퍼리그 이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경희대에 3대1로 승리, 6연패(連敗)의 사슬을 끊고 2승째를 챙겼다.
경기대의 `높이 배구'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라이트 김재헌(1@93)이 4개, 최장신 센터 박재한(2@7)이 3개 등 블로킹으로만 11점을 얻어냈고, 고성우(1@95)는 블로킹을 포함해 20점을 혼자 따냈다.
한편 박희상(1@90) 이 호(1@80) 권순찬(1@93) 등으로 무장한 상무는 서울시청에 3대2로 힘겹게 이겼다.
상무는 경기 초반 손발이 맞지 않아 고전했으나 막판에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대－경희대]
1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승리를 예고한 경기대는 2세트에서 경희대 거포 윤관열과 박석윤에게 잇달아 점수를 내줘 세트스코어 1－1.
3세트 중반. 11－11부터 경기대가 앞서나갔다. 박재한 신경수의 공격이 코트에 꽂히기 시작한 경기대는 김재헌 고성우의 마무리 3득점으로 25－22로 3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4세트는 경기대의 일방통행. 경기대는 줄곧 3∼4점차로 앞서나간 끝에 25－18로 경기를 끝냈다.
[상무－서울시청]
첫 세트를 25－23으로 따낸 서울시청이 4세트에서 송인석 정승용 쌍포의 폭발적인 타점으로 승부를 2－2로 돌리며 역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마지막 5세트 8－8에서 박희상의 터치아웃으로 1점을 달아난 상무는 이상복과 차상현이 2점씩을 뽑고 서울시청의 범실 2개가 이어져 14－11으로 점수차를 벌였다.
상무의 권순찬과 심은태는 서울시청 송인석의 회심의 일타를 블로킹으로 떨구며 아슬아슬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산＝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