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2년만의 컴백…하필 총선전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53분
최명길은 7일부터 방송되는 MBC TV 새 코믹드라마 `깁스가족'에 출연, 지난 98년 2월 KBS 1TV `용의 눈물' 출연중 출산 때문에 중단했던 방송활동을 근 2년만에 본격 재개한다.
극중 최명길은 교통사고로 팔, 다리를 다쳐 장기입원한 서른두살의 노처녀 방송작가 조아라 역으로 태종의 왕비였던 기존의 고고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서민적 풍모를 보인다.
최명길은 왕비에서 졸지에 환자로 급락했지만 사람냄새 나는 역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더욱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최명길의 컴백은 김의원의 총선출마에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방송가의 지적으로 왕비가 아닌 환자 배역 역시 표를 끌어모으는데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지적.
최명길도 "`깁스가족'의 촬영일정이 일주일에 2∼3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편의 선거유세 지원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남편의 재선운동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명길의 드라마컴백이 남편의 선거가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전적으로 선거만을 의식한 것으로 보는데는 문제가 있다는 게 방송인들의 중론.
98년 3월 출생한 아들도 이제는 많이 자라 육아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된 상황에서 최명길의 컴백은 당연하며 작년 아들을 낳은 뒤 방송활동에 여념이 없는 신애라 등을 생각할 때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는 것.
최명길은 "방송일에 대해 남편은 `알아서 잘하라'라는 스타일"이라며 "아이를 키우면서도 남편 뒷바라지를 하랴, 요리와 컴퓨터, 영어회화를 배우랴 여러모로 바빴지만 연기라는 본업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hy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