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구-한국전력 광주-한국철도 유력… 창단 협의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22분
광주와 대구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 제11, 12구단이 잇따라 창단된다.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5일 언론사 체육부장단 간담회에서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월드컵 개최도시마다 1개씩의 프로팀을 보유해야 한다"면서 "우선 광주와 대구시에 프로팀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전력 등 국영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장관은 "광주 연고팀은 한국철도, 대구는 한국전력측에 창단을 권유할 방침"이라며 "조만간 정종환 철도청장과 최수병 한국전력 사장을 만나 창단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와 한국전력은 이미 실업 축구팀을 보유하고 있어 프로팀 창단이 결정되면 창단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는 지난해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대회 1차전에서 프로최강 수원 삼성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고 한국전력은 허정무 김성남 등을 배출한 전통의 실업 명문팀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문화관광부와 협의해 이들 신생구단이 오는 12월의 2001년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곧 실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월드컵 개최도시인 광주시는 최근까지 금호그룹 등을 비롯한 몇몇 향토기업을 대상으로 프로팀 창단 작업을 벌여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구시 역시 민-관 주도로 기존 프로팀 인수와 창단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왔다.
한국전력과 한국철도는 팀 운영의 노하우를 갖춘데다 연 50∼60억원에 이르는 프로구단 운영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탄탄한 재정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연맹과 문광부가 프로팀 창단을 적극 권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용 기자 y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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