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최용수] 올핸 꼭 결혼하고 싶다 '공개구혼'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22분
이들은 요즘 어떤 연유에서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좋은 배우자감이 있으면 소개해달라"며 `짝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안정환은 6일 "올해안에 꼭 결혼해 안정된 분위기속에서 운동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최용수도 "해외무대에는 배우자와 함께 가고싶다"며 "해외진출에 대비해 맘에 드는 상대만 나타나면 당장이라도 결혼식을 올릴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배우자감의 첫번째 조건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둘 모두 홀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속에서 운동을 한 탓인지 효심이 남다르고, 바로 이런 이유에서 요즘 신세대들과는 조금 동떨어진 조건을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배우자감의 심성도 중요하다. 안정환은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용수도 "나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여자를 고르겠다"고 했다.
배우자감의 외모에선 둘의 입장이 다소 틀리다. 평소 헤어스타일가 옷맵시에 신경을 많이 쓰는 안정환은 "기왕이면 전지현처럼 예뻤으면 좋겠다"고 생각인 반면, 털털한 성격의 최용수는 "외모에는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둘 모두 신부감의 학력에 관해서는 "대졸이든 고졸이든 상관치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연상의 여자는 사절한다. 자신들과 동갑이거나 어려야 한다는 게 공통된 바람인 것이다.
또 안정환(1m78)은 신부감 키의 하한선으로 1m68을, 최용수(1m84)는 1m65를 각각 설정했다. 둘이 밝힌 조건들을 두루 갖춘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과감히 대시해도 좋을 듯 싶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