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사업가, 지도자, 메이저리거…갈림길 고민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3시 51분
▲사업가 ▲지도자 ▲메이저리거.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이달말 완전 귀국 예정인 선동열(37·전 주니치)이 새천년 세가지 갈림길에 서있다.
특이한 점은 최근들어 사업가라는 항목이 추가된 것.
선동열 본인은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주위에서 끊임없이 스포츠와 관련된 비지니스맨으로의 변신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때문에 미국에서의 지도자 연수가 `경영인 수업'으로 바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물론 해외 장기 체류에는 초등학생인 민우, 민정 두 자녀의 교육 문제때문에 홀로 길을 떠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선동열은 지난 4년간 나고야의 재일교포 청년상공회의소와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했었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러브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입장을 밝혔다.
"나를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을때 `안된다'고 말했다. 내가 하고 싶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하지만 "아직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딱 부러지게 얘기하기 힘들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면 주니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주니치는 이미 선동열이 4년간 팀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할 경우 미국에서의 지도자 연수를 적극적으로 주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선동열은 나고야에서 차분하게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 주로 골프를 치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일본에서의 남은 공식 행사는 오는 13일 `선동열 자선골프대회'와 19일 선수회(회장 다쓰나미)가 주최하는 `송별 골프대회' 두가지다.
`영원한 국보' 선동열, 밀레니엄급 고민이 쉽게 결론날 것 같지는 않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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