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올림픽 출전 본격 담금질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3시 51분
"실랑이 할 여유가 없다."
롯데 투수 손민한(25)이 올림픽 출전을 위한 본격 시동에 들어갔다.
손민한은 지난 4일 지난해보다 15.8%가 오른 2200만원에 미련없이 재계약을 마치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도 끊은채 운동에만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초 오른팔꿈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서나 제몫을 했지만 내심 더 많은 인상을 바란게 사실.
하지만 그에겐 연봉협상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
목표는 오는 9월15일 개막되는 시드니올림픽 출전.
올림픽에서 메달획득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역 복무를 면제받고 프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주위에선 "잘 될까∼"라며 핀잔을 주지만 손민한은 나름대로 계산이 서있다.
지난 4일 KBO 이사회의 결정 사항에 따르면 대표팀 선발 시기는 8월25일 전후.
투수 부문 커트라인을 선발 8승, 마무리 20세이브라고 볼때 팔 통증이 전혀없고 작년말 익힌 포크볼 등 구질이 더욱 다양해진만큼 불가능한 성적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아마시절 국가대표 에이스로 쌓은 명성은 손민한의 자신감을 더하는 배경.
게다가 대한야구협회서 조진호 김선우(이상 보스턴) 등 해외파의 선발 제외를 계획중인 것도 호재다.
손민한은 아침, 저녁 하루 5시간동안 집근처 헬스클럽에서 수영, 웨이트트레이닝과 씨름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목표가 확실히 정해졌으니 독기를 품고 몸만들기부터 착실히 해 나가겠다."
비장감마저 감도는 손민한의 겨울이다.
[신남수 기자 delt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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