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에어'전희철, 신세기 격추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23시 57분
동양 오리온스가 `신흥 라이벌' 신세기 빅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동양은 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신세기를 72대67로 물리쳤다.
6번째로 10승(12패) 고지에 오른 동양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단독 6위를 굳게 지키며 11승11패의 5위 삼보 엑써스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전날까지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신세기는 이날 승리할 경우 지난해 11월7일 시즌 개막 후 60일만에 처음으로 꼴찌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나 아쉽게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동양의 `돌아온 에어' 전희철은 전반에만 22득점을 집중시켰고 4쿼터 후반에는 결정적인 가로채기로 해결사다운 면모도 과시했다.
또 조우현(17득점, 3점슛 4개)은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렸고 외국인 센터 호프도 18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키며 팀의 연승행진을 도왔다.
신세기 `황태자' 우지원은 삼선중과 경복고 동기동창인 전희철의 집중마크에 막힌데다 무리한 공격으로 평균 득점(21.1득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9득점에 그쳤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을 이끈 전희철을 앞세운 동양은 2쿼터를 39－31로 매듭지으며 수월하게 반환점을 돌았고 3쿼터를 57－51로 끝내 쉽게 승리를 낚는듯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 동양과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신세기도 그냥 백기를 내걸지는 않았다.
4쿼터 들어 이은호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면서 점수차가 좁혀졌고 경기 종료 1분45초전에는 동양이 71－67까지 쫓긴 것.
그러나 동양은 종료 1분전 전희철이 신세기 전일우의 볼을 빼앗은 뒤 호프가 자유투로 1점을 보태 5점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