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우, 레조 시판과 함께 '불꽃튀는 미니밴 시장'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5시 31분
"기아, 현대 게 섰거라."
대우가 7일 레조(7인승)를 시판하면서 불꽃튀는 미니밴 시장에 뛰어든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불기 시작한 RV(레저용 차량) 열풍 속에서 기아와 현대가 재미 보는 것을 지켜만봐야 했던 대우가 시장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태리어로 `상쾌한 바람이 부는 그늘진 쉼터'라는 뜻의 레조는 국내 미니밴 가운데 가장 작다.
크기나 배기량으로 보면 기아 카렌스와 같은 급인 것으로 보아, 대우는 레조로 `미니밴 신드롬' 주역인 카렌스의 덜미를 잡겠다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레저용 차를 원하지만 기아 카니발이나 현대 트라제XG는 덩치가 커 출퇴근용으로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카렌스나 레조가 적당하다.
외관은 승용차와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실내 공간은 제법 넓기 때문.
이와 함께 대우는 레조에 카렌스보다 다양한 첨단 편의@안전장치를 장착, 보급형 성격이 짙은 카렌스와 차별화 시켰다.
대우는 레조가 승용감각의 스타일과 승차감, 다목적 공간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자랑하는 `레크리에이션 세단'이라고 자랑한다.
레조는 스마트한 전면부, 독특한 라인으로 산뜻하게 처리된 측면부, 아름다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후면부 등 전체적으로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풍긴다.
인테리어는 `안이 즐거운 차'라는 마케팅 테마 그대로 출퇴근, 업무, 레저용 등 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레조에는 전자식 자동변속기에 연비를 향상시키는 슬립 컨트롤(미끄럼 제어장치)과 안전을 위한 리버스 프로텍션(후진 방지장치)이 적용되어 있는 등 첨단 장치도 다양하다.
또 이코노@파워@홀드 등 도로환경과 주행목적에 맞게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대우는 레조에 국내 최초로 하이드로 성형공법으로 강도가 7∼15% 증가된 프레임을 장착, 안전성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LPG를 쓰는 2.0 SOHC SL(1220만원), 2.0 SOHC VL(1380만원)과 가솔린을 연료로 하는 2.0 DOHC VG(1450만원)의 3가지 모델이 있다.
대우는 7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롯데백화점 10개 매장에서 신차관람회를 갖는다.
[이영주 기자 s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