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인터넷 스토커 무서워'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4시 07분
반대 사이트(anti-site 또는 hate-site)는 특정 연예인이나 인기인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를 가리키는 말.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웹사이트들이 대부분 그 연예인에 대한 칭찬으로 채워져 있는 반면 반대 사이트는 부정적인 정보들과 잘못 나온 사진 등으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최근 인터넷에 개설된 `로카 희선'(www.geocities.com/hollywood/palace/2966)은 자신을 `짤탱이'라고 부르는 제작자가 만든 김희선 반대 사이트.
이 사이트는 김희선이 한 눈을 감은 사진을 시작 화면으로 삼고 있는 것을 비롯해 자유자재로 비꼰 김희선의 약력, 김희선의 실수 모음 등으로 게시판을 꾸며 놓고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약력은 모두 가공된 것. 김희선의 나이를 `고무줄'(rubber band), 종교를 `희선교'라고 쓰는 등 다소 코믹한 내용들로 게시판을 채우고 있다.
`첫사랑'은 `너무 많아서 기억 안 남', `이상형'은 `남자면 만사 OK'.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탑은 에펠탑,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탑은 남산타워"라고 말했다는 등의 `김희선 어록'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이트가 생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희선의 열성팬들이 몰려들어 "이 따위 사이트는 없어져야 한다"며 욕설을 퍼붓고 있어 게시판에서는 연일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중이다.
일부에서는 이 게시판의 존재 자체가 김희선의 독보적인 인기를 상징해준다는 점을 지적한다.
국내에서 반대 사이트를 갖고 있는 연예인은 김희선을 포함해 모두 5명. 김희선을 빼면 H.O.T, S.E.S, 조성모, 송승헌뿐이다. 연기자로는 송승헌에 이어 두번째로 생겼다.
반대 사이트의 존재 가치에 대해서도 찬반 양론이 있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그만한 인기가 없으면 절대 반대 사이트는 생기지 않는다"며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송원섭 기자 fivecard＠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