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비트-트램폴린시설 보수 '시드니 金착지 출발'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3시 42분
남자 체조 대표팀이 시드니 올림픽 메달 사냥을 위한 획기적인 신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지난달말 태릉선수촌 체조연습장의 비트와 트램플린 시설을 최신식으로 개보수함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새천년 첫 훈련에 들어가는 올림픽 메달 후보들이 부상 부담을 떨치고 본격적인 신기술 익히기에 매진할 수 있게 된 것.
여홍철(29．대산광고)은 반년 가까이 미뤄왔던 `여3' 훈련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여3'는 몸을 쭉 편 상태에서 옆으로 한바퀴 돈 뒤 뒤로 두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기술. 지난해 5월 일본 도쿄서 다이와은행 체조팀과의 합동훈련 때 테스트했으나 국내에서는 시설 미비로 재개하지 못해 속을 태웠었다.
"최고 난이도의 `여3'를 멋지게 선보여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털고 기필코 금메달을 따내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게 여홍철의 각오다.
99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 우승자 이주형(26．대구은행)은 철봉 신기술을 개발, 2관왕에 도전한다. 보편화된 `크바치' 대신 같은 E난이도이면서도 희소성이 있는 `까발로'를 연습해 시드니 메달을 목에 건다는 구상이다.
뜀틀 차세대 스타 조성민(24．전북도청)은 조만간 `조1'을 개발, 여홍철과 함께 메달권 진입을 노릴 참이라고. 지난달말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 때 구상했다는 `조1'은 몸을 한바퀴 옆으로 튼 상태에서 뒤로 두바퀴를 도는 기술이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