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상무 4년연속 우승…불가능 없는 불사조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3시 42분
불사조 화이팅!
상무의 대회 4연패와 함께 99∼2000 핸드볼큰잔치가 4일 막을 내렸다.
지난시즌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상무였지만 이번 만큼은 우승을 점친 핸드볼 전문가가 드물었다.
신생 강호 충청하나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창단된 충청하나은행은 9명의 단촐한 미니팀이지만 황보성일 최현호 한경태(GK) 등 전원이 전@현직 국가대표인 스타플레이어로 구성돼 있어 전력은 단연 최강이었다.
반면 상무는 현역 국가대표가 한명도 없었다. 군의 특성상 매년 팀원의 절반이 바뀌는 만큼 매시즌 전력이 변화하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유별날 정도로 심했다. 기존의 주전급이 싹 빠져나간 것.
지난해 상무를 제대한 박경수(98∼99시즌 MVP)와 장준성(97∼98시즌 MVP) 박민철 방주현 문정호 등이 모두 하나은행으로 적을 옮겼고 김성헌은 스페인 실업팀으로 진출했다.
설상가상으로 입대할 예정이었던 황보성일 임성식 한경태(충청하나은행) 박정진(경희대) 등은 방콕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면서 군면제를 받았다.
그러나 실력 부족을 엄청난 훈련량과 패기로 메꿔내는 것이 상무.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상무의 대회 4연패 달성은 `전쟁에 나가 지고 돌아오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군인 정신의 승리였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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