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사실상 퇴출…KBO'매각위임' 반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0시 14분
KBO 박용오총재를 비롯한 8개구단 사장단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쌍방울처리문제와 시드니올림픽 선수선발, 올시즌 일부 대회운영 등을 확정했다.
경기수와 리그제는 쌍방울 문제 최종결정과 함께 오는 12일 이사회서 재차 논의된다.
▲쌍방울 처리문제
KBO는 지난 3일 쌍방울이 제출한 매각금액 240억원, 선수와 직원 계약 및 고용승계, 운영자금 지원후 공제 등의 조건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밝혔다.
박총재는 야구단의 대주주인 ㈜쌍방울개발에 오는 7일까지 자체개선안을 요구, 새 방안을 납득할수 없을 경우 12일 이사회서 법정퇴출시키겠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단순히 매각조건개선 차원이 아니라 구단운영 포기여부를 문서로 남겨줄 것을 언급, 퇴출에 따른 향후 법정소송까지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총재는 만약 다음달 20일까지 원매자가 나서 매각에 성공한다면 올시즌을 양대리그로 치를수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7개구단만의 파행적 단일리그를 피할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드니올림픽 드림팀선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기간에도 페넌트레이스는 중단시키지 않기로했다.
일단 최고의 전력을 꾸린다는 원칙아래 선발위원회(추후 대한야구협회와 협의하여 구성)에 맡기고 엔트리마감(8월25일) 직전에 선발키로 했다.
▲리그운영 변화
개막전은 4월5일, 화요일이던 이동일(휴식일)을 월요일로 환원했다.
페넌트레이스 전경기는 야간경기를 원칙으로 하되 4,5,9,10월의 토요일은 오후 5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에 열린다.
무더운 6∼8월은 전경기를 오후 6시30분부터 야간에 갖는다.
한편 최다득점상과 최고홀더(셋업)상을 신설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