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서장훈, 27득점-16리바운드 역전승 주역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00시 01분
"장훈이가 끝까지 흥분하지 않고 주장답게 팀을 이끌었다."[SK 최인선 감독]
"장훈이 참 잘하네요."[기아 정재공 사무국장]
승자도 패자도 모두 칭찬 일색이었다.
믿기지 않는 역전승의 주역은 바로 SK의 `골리앗 센터' 서장훈(25．2m7).
이날 서장훈은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에서 45분을 풀로 뛰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에 15리바운드를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팀창단 후 최다인 8연승을 `배달'했다. 기아 외국인센터 저머니의 마크맨으로 나서 노련한 반칙 관리로 파울트러블 한번 없이 끝까지 코트에서 버텼다.
현주엽의 트레이드로 부담감이 더욱 늘었다는 서장훈은 외국인선수 2명이 모두 다혈질인데다 황성인과 조상현이 둘다 신인이어서 어깨가 더욱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새해 들어 부쩍 성숙해진 모습으로 팀을 진두지휘하며 SK의 연승행진에 앞장서고 있다. 판정에 대한 과민한 반응으로 게임을 망쳤던 악습 마저 자취를 감춰 기량에 걸맞는 매너를 갖췄다는 평가.
서장훈은 "SK는 다른 팀보다 젊은게 장점"이라며 "패기를 앞세워 새로운 신화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