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일] `세탁소집 아들' 만수, 성인연기자로 새출발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56분
`세탁소집 아들' 만수가 돌아왔다.
초등학교시절 MBC TV 인기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마스코트였던 육동일(20)이 00학번으로 동국대 영상학부에 특차 합격하고, 성인 새출발을 선언한 것.
육동일은 88년부터 93년까지 세탁소집 홀아비 최주봉의 아들 만수 역으로 임채무 윤미라 임현식 박원숙 강남길 김혜수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과 같이 출연했던 `한지붕…'의 동기생. 당시 셋집 아들 순돌(이건주)과 동갑내기 쌍벽을 이룬 아역스타였다.
"네살위인 성신여대 다니는 정림이 누나와 건주에게는 요즘도 자주 연락해요. 그때 `한지붕' 식구를 생각하면 참 보고싶어요."
6년동안 동고동락한 `아빠' 최주봉 아저씨에게는 매년 설날 세배를 간다고.
그동안 학업에 주력했지만 `사랑의 향기' `형제의 강' `살다보면' 등 TV드라마에 간간이 출연했다. SBS TV `형제의 강'에서는 박근형 김영애의 아들로 나와 서울로 유학간후 부모를 져버린 냉혹한 청년 준수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작년초 KBS 화제드라마 `학교'에선 장혁과 함께 이지메 당하는 외톨이로 출연해 소녀팬들의 동점심도 자아낸 인물.
"전에는 대본 주는대로 달달 외우기만 했어요. 이제는 연기전공을 택한 만큼 캐릭터 분석도 진짜 연기를 보여줄 거예요."
최주봉과 최수종 선배를 좋아한다는 육동일의 새천년 포부가 당당하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