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주노명…'] 최민수-황신혜 '아름다운 386스타'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56분
스크린에서도 `386세대'는 건재하다.
15일 개봉되는 영화 `주노명 베이커리'(박헌수 감독－시네마서비스 제작)의 최민수와 황신혜가 바로 30대 스타의 대표주자들. 62년생인 최민수와 63년생인 황신혜는 이번 영화에서 빵집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최민수는 `카리스마의 대명사', 황신혜는 `미인의 대명사'로 불리며 10년 넘게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톱스타들.
최민수는 빅히트 드라마 `모래시계'를 비롯해 영화 `테러리스트'와 `유령'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지만 원래 코믹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는 한국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붐을 일으켰던 영화 `결혼 이야기'에서 코믹 연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MBC 주말드라마였던 `사랑이 뭐길래'에선 대발이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을 TV앞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다.
`주노명 베이커리'에서 최민수는 오랜동안 숨겨두었던 장기인 코믹연기를 다시 보여준다. 그리고 빵집주인 주노명을 아주 따뜻하게 그려냈다는 평. 최민수는 촬영하면서 빵 굽는 기술을 배워, 실연한 것은 물론 하루는 촬영에 관계없이 손수 케이크를 만들어 스태프들에게 나눠주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는 후문.
화려한 매력부터 청순한 분위기까지, 표독스러움에서 푼수끼까지 출연작품마다 다양한 변신을 해온 황신혜는 이번 작품에선 다소곳한 성격의 빵집 아내 한정희 역할을 맡았다. 니트 카디건에 플레어 스커트 차림을 하고 나와 `소녀적인 감성'을 표현하는 황신혜를 보고, 스태프들은 "황신혜는 나이를 먹지 않는 배우"라며 감탄사를 연발했을 정도.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하며 90년대 스크린을 이끌었던 이들의 전성기가 새천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예감이 든다.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