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영화'시월애'서 이정재와 환상적 사랑 펼쳐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42분
지난해 10월 개봉된 영화 `러브' 이후 쇄도하는 출연 섭외를 뿌리치고 오랜 휴식기간을 가졌던 고소영은 `시월애'(이현승 감독－우노필름 제작)로 활동을 재개한다.
상대는 충무로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이정재다. 고소영은 그간 `비트' `연풍연가' `러브' 등을 거치면서 정우성 장동건 등 내로라하는 청춘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으나 이정재와는 첫 입맞춤.
이들이 처음 사랑을 꽃피우게 될 `시월애'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릴 러브 판타지. `환상 특급'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이야기다.
영화는 99년의 여자가 이사를 가면서 다음에 이사 올 사람을 위해 편지를 남기고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편지가 시간을 역류해 98년, 그 집에 살고 있는 남자에게 전달이 되면서 두 남녀가 연을 맺게 되는 것. 이후 편지를 통한 만남이 계속되고, 결국 2000년에 시간의 흐름을 초월해 사랑을 이룬다는 환상적인 이야기.
지난해 연달아 멜로물에만 출연, 컴백작으로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고르던 고소영은 `시월애'의 시나리오에 반해 다시 멜로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 "이젠 정말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멜로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시월애'의 메가폰을 잡은 이현승 감독은 `그대안의 블루'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 등을 연출한 감각파. 이정재의 `인터뷰' 촬영이 끝나는 2월 초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상희 기자 fro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