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권] 부상 아듀… 올림픽팀 합류 지시 받아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04분
세기말이 지옥 같았던 선수가 있다.
올림픽팀 조세권(22．DF．고려대).
조세권은 지난해 1월 올림픽팀에 처음 발탁됐지만 근 1년여동안 변변한 활약 한번 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이어진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해 2월 올림픽팀에 합류하자마자 울산서 가진 중국 프로팀 충칭과의 연습경기서 왼무릎을 크게 다친 조세권은 이후 8개월동안 `개점 휴업' 상태였다.
당시 상대 수비수와 부딪히는 바람에 십자인대와 연골이 모두 파열되는 큰 부상을 해 독일서 수술을 받기까지 했다.
여름에도 부상 악몽은 이어졌다.
8월 대학 경기서 코뼈가 부러졌지만 당장 9월 7일 도쿄 한@일 올림픽팀 평가전이 이어져 응급 처치만 한 뒤 긴급 투입되기도 했다.
귀국하자마자 서울 영동 세브란스병원서 수술을 해 정상을 회복했지만 아직도 그의 코엔 수술흔적이 또렷하다.
올림픽 최종예선이 끝난 뒤에도 또 한번의 고비가 왔다.
11월말 대학팀에 복귀해 운동을 하다 왼쪽 대퇴근육이 늘어나는 부상을 한 것.
이 때문에 조세권은 지난달 21일부터 1주일간 실시된 올림픽팀의 울산 합숙훈련서 기간 내내 조깅과 재활훈련만 반복해야 했다.
이런 그가 새해 벽두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에 올림픽팀 허정무 감독은 3일 미사리구장서 팀 훈련에 합류시켰으며 호주 4개국 친선대회서도 그에게 출격 명령을 내릴 참이다.
"새 천년을 맞기 위한 액땜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좋은 일만 남았습니다."
조세권에겐 2000년이 더욱 벅차다.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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