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 '우리도 ML캠프 전지훈련'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04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프로팀만 가는게 아니라구요."
대학팀들도 해외 전지훈련 대열에 합류했다.
고려대와 인하대가 미국 전지훈련 스케줄을 확정, 차곡차곡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30여명의 선수단이 짐을 꾸릴 고려대는 오는 20일 애리조나로 떠날 예정이다.
시카고 커브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메사(Mesa)가 최종 목적지.
고려대 김호근코치는 4일 "비자발급문제도 있고, 학사일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스케줄을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다. 기간은 40여일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시카고 커브스 마이너리그 코치들을 인스트럭터로 초빙, 미국야구의 앞선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32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인하대는 약 3주간의 일정으로 오는 30일 플로리다 세인트로시로 떠난다.
인하대의 전지훈련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
주성노감독은 "작년에 다녀와 보니 효과가 좋아 올해 또다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감독은 "이동 기간이 길어 귀국후 적응하는데 애를 먹기도 하지만, 현지 날씨가 워낙 좋아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해외 전훈 예찬론'을 폈다.
이들 학교가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게 된 것은 해외진출 스타들이 입단 당시 `모교의 스프링캠프 지원'을 계약조건을 내세웠기 때문.
인하대는 서재응(뉴욕메츠), 고려대는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이 이같은 조건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따뜻한 날씨와 낮은 물가를 쫓아 동남아시아 혹은 태평양 섬나라를 찾던 예전과 다른 아마야구의 새로워진 풍속도다.
[김우석 기자 kwooseo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