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연봉협상 2R… 신경전 예고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04분
한화가 4일 조경택 한용덕을 시작으로 2000년 연봉협상 2라운드를 시작했다.
지난해말 1차협상에서는 주전급 대부분과 큰 액수차를 보이며 대상자 36명중 23명(63.9%)과의 재계약이 좌절됐었다.
그러나 2차면담에서도 구단의 방침 변화는 없다.
한화는 1차협상 이후 연봉안 수정작업에 들어갔지만, 워낙 차이가 큰데다 많은 선수들이 맞물려 있는 상태라 전면적인 액수 인상은 할 수 없었던 것.
특히 구대성과 장종훈과는 막판까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구대성은 보너스 포함, 2억원 이상을 요구하는데 반해 구단에서는 99연봉 1억500만원에서 30% 정도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또 선발로 보직을 변경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가 알아서 할 문제"라며 협상에서는 완전히 배제한다는 입장.
장종훈은 팀내 간판선수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포기하는 문제가 맞물려 보너스 지급을 검토하는 중이라 `마지막 협상 대상'으로 분류됐다.
한화는 오는 25일 투수조, 2월1일 야수조의 전지훈련 출발에 앞서 계약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라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
황경연단장은 "구단 제시액도 선수들이 섭섭치 않을 정도로 배려한 것"이라며 "전지훈련장까지 협상을 끌고 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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