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김주성 부산 코치 맡는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23시 45분
김주성(36)이 친정팀 부산 대우의 코치로 내정됐다.
지난해 11월 현역에서 은퇴한 김주성은 3일 부산의 김태수 신임감독으로부터 코치 제의를 받고 이를 수락했다.
김주성은 5일 부산의 전지훈련지인 밀양에서 김태수 감독 및 안종복 단장과 만나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의할 예정. 부산은 김주성의 연봉으로 4000만∼5000만원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 경성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김주성은 "당초 학업에만 전념할 생각이었으나 나를 키워준 부산 대우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데 나몰라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돕기로 했다"고 코치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부산은 김태수 감독과 김주성 김남표 김풍주 등 3명의 코치체제를 구축했다.
부산은 지난해 9월 신윤기감독의 타계후 감독대행을 맡았던 장외룡 수석코치가 최근 J리그로 진출함에 따라 코치 TO가 1명 비어있었다.
김태수 감독은 "김주성이 부산의 사정을 잘 아는데다 지난해 은퇴전까지 맏형으로서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와 코치로서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감독은 김주성이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시즌중이라도 최대한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김주성은 "돈에 구애받지 않고 김태수감독님을 도와 올시즌 부산의 명가재건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