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3년내 면사포' 전격공개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23시 45분
박세리(23)가 TV에서 결혼 계획을 전격공개해 정초 최고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박세리는 지난달 31일 서울 압구정동 세리미용실에서 KBS 2TV '서세원쇼'의 MC인 서세원과 가진 1시간30분에 걸친 인터뷰에서 3년 안에 시집가겠다는 '깜짝 계획'을 털어 놓았다.
박세리는 서세원이 "언제쯤 결혼할거예요"라고 묻자 조금도 망설임없이 "25세(만 24세)에서 27세 사이에 할건데 27세쯤에 할거예요"라고 말한 것. 이어 서세원이 "키스해본 경험이 있어요?"라고 묻자 한바탕 크게 웃은 뒤 "노코멘트예요. 뭘 그런걸 물어요"라며 서세원을 면박까지 주었다.
결혼시기에 대한 막연한 대답을 기대했던 '서세원쇼'의 제작진은 박세리가 자신의 구체적인 나이까지 언급하며 대답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도 박세리가 TV 인기프로에서 결혼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할 정도면 이미 결혼스케줄의 초기단계를 진행중인 것으로 추측하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날 촬영을 담당했던 '서세원쇼'의 한 제작스태프는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의 존재를 전제로 질문을 구성했고, 박세리도 이를 인정하고 대답하는 분위기였다"고 귀띔했다.
또 MC 서세원도 인터뷰 직후 본사 기자에게 "박세리의 신세대다운 직설적이고 당찬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부터 35%대의 시청률로 방송 3사의 시청률 1,2위를 다투고 있는 '서세원쇼'는 당초 '박세리편'을 오는 11일 방송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세리의 무게와 그녀가 한 코멘트의 중요성을 감안, 편성을 전격수정해 4일 오후 10시55분부터 프로 앞부분에 15분간 방송할 계획이다.
박세리가 홍콩계 미국인 로렌스 첸(24)과 사귀고 있다는 것은 작년 여름부터 잘 알려진 사실.
박세리는 작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첫라운드가 끝난 직후 한 TV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로렌스 첸과 '좋은 친구사이'라고 처음으로 밝혔고, 이후 전화통화와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박세리의 부모들도 두사람의 만남을 인정하고 있으며, 박세리는 이성교제를 공개한 뒤에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주위의 축하속에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리가 토크쇼에서 결혼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도 이와 같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이유현 기자 hipo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