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포츠조선, 백내장 환자들에게 무료시술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6시 13분
`빛을 찾아드립니다!'
스포츠조선이 새 천년을 맞아 백내장 환자들에게 `빛'을 선사한다.
백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생활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는 생활보호 대상자를 관할 동사무소의 추천을 받아 매달 30명씩 무료시술한다.
시술 병원은 본사와 협약을 맺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안과(원장 최우정．02-552-8363), 대구 신세계안과(원장 곽공섭．053-742-5577), 전주 한빛안과(원장 박천규．0652-222-7891) 등으로, 이들 병원은 매월 10명씩 무료시술을 맡는다.
백내장이란 카메라의 볼록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지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눈 앞에 이물질이 낀 것처럼 느껴지다가 차츰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보이고, 나중에는 눈 앞의 손가락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다.
백내장을 `개안(開眼) 수술'이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이처럼 무서운 백내장은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임신 초기의 산모가 풍진에 감염돼 생기기도 하고, 눈에 상처를 입거나 녹내장에 의해 발병하기도 하며, 당뇨병 같은 질환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게다가 통증도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시력이 떨어지고 한쪽 눈으로 볼 때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나며,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 나가면 잘 보이지 않고, 빛의 산란으로 불빛에 민감해지는 증상이 있으면 일단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예전에는 백내장 수술이 매우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레이저 과학의 발달로 이제는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곧바로 퇴원하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또 2~3일이 지나면 정상 시력도 되찾는다.
이는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레이저 방식의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방식 수술과는 달리 수정체의 핵 등을 잘게 부순 뒤 조각을 흡입,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함으로써 기존의 수술법보다 열에 의한 각막(角膜)내피 세포의 손상이 적고, 수정체를 싸고 있는 주머니가 파열될 위험도 적을 뿐 아니라 회복이 빨라 훨씬 좋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레이저 방식의 백내장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백내장이 오래 돼 수정체가 너무 단단해졌거나 녹내장, 망막 질환, 염증 등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하기 어렵다.
백내장 무료 수술 신청은 (100-756) 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61 스포츠조선 편집국 생활팀(02-724-6862)으로 간단한 신상소개와 병력(病歷), 관할 동사무소의 추천서, 연락처(전화번호 기재)를 동봉해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김승우 기자 sw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