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구 스타들 별명도 갖가지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6시 03분
배구 스타들의 별명은 다양하다.
세계적 공격수인 김세진(삼성화재)은 닉네임이 아예 `월드 스타'이고, 까무잡잡한 피부에 탄력있는 스파이크를 작렬시키는 신진식(삼성화재)은 `갈색 폭격기'다.
전광석화같은 속공의 명수인 박종찬(현대차)은 `A퀵의 달인', 준수한 외모에 정확도 높은 공격을 퍼붓는 박희상(상무)은 `탑건', 배구판의 영원한 미남이라는 최천식(대한항공)은 `코트의 귀공자'.
이에 비해 흰머리가 많은 이수동(한전)은 `백발도사'이고, 손석범(한양대)는 플레이가 성난 고릴라와 같다해서 `고릴라'로 통한다.
지난해 11월 월드컵에서 블로킹 왕에 오른 방신봉(현대차)은 `마이다스 손', 국내 최장신 박재한(2m7．경기대)은 `거인'이고 노란색으로 염색한 현대차의 이인구는 `로드맨', 21세기 최고스타로 점쳐지는 이경수(한양대)는 `차세대 스타'다.
힘이 장사인 현대차의 임도헌은 `임꺽정'이고, 최광희(담배인삼공사)는 `여자 임꺽정'.
그러나 최광희는 최근에는 날씬한 몸매를 자랑해 `예쁜이' `개미허리'로 많이 불린다.
세계 최고의 리베로인 이 호(상무)는 `수비도사'이고 컴퓨터 토스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최태웅(삼성화재)은 `꾀돌이', 센터와 라이트에서 전천후 폭격을 하는 후인정(현대차)은 `스커트 미사일'이다.
여자 선수들도 별명에 힘이 있기는 마찬가지.
LG정유의 장윤희는 `작은 거인', 현대의 구민정은 `대포알', 도로공사의 박미경은 `근성의 센터'다.
지도자들중엔 삼성화재 신치용감독이 `코트의 제갈공명'이라는 좋은 이름을 얻었고, 한국 최고의 거포였던 강만수감독(현대차)은 후배들에게 `만돌이 형'으로 통한다.
경기대 이경석 감독은 현역시절 넓은 이마에서 항상 김이 난다해서 `찐빵'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