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실전용 체인지업 개발 꿈의 기록 도전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53분
`가자! 2년연속 20승.'
현역 으뜸 오른손투수 현대 정민태(30)가 뉴밀레니엄 첫해의 야심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확고부동한 에이스 자리 확보에 이은 영예로운 해외진출.
이를 위해선 20승 재정복이말로 최우선 과제이자 당면목표일 수밖에 없다.
정민태는 4일 시무식과 함께 지난해 11월 한일슈퍼게임 이후 50여일동안의 풀어졌던 몸과 마음을 추스린다.
가슴을 억눌렀던 해외진출 좌절의 아픔도 말끔이 씻어냈다.
올시즌 정민태의 보직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팀 형편에 따라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정민태 자신은 선발에 중심을 맞추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는 시즌내내 허벅지와 허리부상으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곡예끝에 20승에 오른 만큼 올해는 부상방지를 위한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여기에 새로 개발한 체인지업을 실전용으로 가다듬어 승부패턴을 다양화시킨다는 생각이다.
프로 18년 동안 2년연속 20승 대열에 올라선 선수는 최동원(전 삼성)과 선동열(전 해태) 등 두명뿐이다.
최동원이 84년(27승)과 85년(20승), 선동열은 89년(21승)과 90년(22승) 연속으로 `꿈의 고지'를 점령했었다.
즉 2년연속 20승은 당대 최고투수의 상징이요, `불패피칭'의 대명사인 셈이다.
"꼭 이뤄내고 싶은 기록이다. 특히 올해는 국내무대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어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은게 솔직한 욕심이다."
꿈을 쫓는 파랑새처럼 정민태의 희망도 활짝 나래를 펴고 있다.
[김대호 기자 daiho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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