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 '넘어져도 신난다' 못말리는 스키광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48분
탤런트 박시은은 겨울만 되면 기운이 펄펄 나기 시작한다.
스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박시은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눈이 녹아 스키를 탈 수 없기 때문이다.
박시은은 대단한 스키광이다.
경력 3년에 불과하지만 스키를 타고 겨울바람을 가르는 맛 때문에 살 정도다.
실력이 `고참 초보'인 박시은은 올겨울을 중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절호의 찬스로 삼고 있다. 촬영이 없는 한 주말만 되면 스키장으로 달려가곤 한다.
요즘은 약점이었던 회전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스키가 언덕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운동이긴 해도 초지일관 수직으로 직활강해서 내려올 수만은 없잖아요. 또 내려오는 슬로프의 길이 늘 곧은 것만도 아니고, 구비구비 돌아 내려오게 돼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구비구비길을 멋지게 내려오고 싶어 회전기술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박시은은 요즘 회전기술이 스키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회전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높이면 타는 맛이 정말 기가 막히거든요."
남들 다 아는 얘기지만 박시은은 사람만 만나면 이렇게 자랑이다.
박시은이 스키광이라는 사실을 안 매니저는 `박시은 캘린더'까지 만들었다.
홍보용 캘런더 안에는 박시은이 스키를 타고 예쁘게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박시은은 1일 시작한 SBS 드라마 `왕룽의 대지'에 신세대 여대생 `화정'으로 출연중이다. 3일에는 MBC 시트콤 `점프'에도 투입됐다.
[이승호 기자 letitb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