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이운재] 12일 상무 입대…대표팀 오가며 두배훈련 비지땀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35분
`아기공룡 둘리'가 군복을 입는다.
올림픽대표팀의 `꾀돌이' 박진섭(23)과 수원 삼성의 GK 이운재(27)가 4일과 12일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입대 신고를 한다.
지난해 6월 코리아컵국제축구대회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들은 준 국가대표팀이나 마찬가지인 상무에서 또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것.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앞둔 이들은 상무와 대표팀을 오가면서 `두집살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이달 일정만 봐도 무척 바쁘다. 5일 올림픽팀과 함께 4개국 친선국제축구대회(9∼15일)가 열리는 호주로 떠나야 하는 박진섭은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30일부터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다 4일 상무에서 신고식을 하게 됐다.
이운재는 6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뒤 12일 입대 신고식을 하고 뉴질랜드대표팀과의 친선경기(21일, 23일．뉴질랜드)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5주가량 남은 나머지 훈련은 추후 받을 예정이다.
2002년 7월초에 제대하는 이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바로 2002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뛰기 위해서다.
이운재는 대표팀에서 김병지(30．울산 현대) 김용대(21．연세대)와 주전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더욱 성실한 훈련을 다짐하고 있다. 박진섭 역시 좀더 원숙한 기량을 길러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참이다.
[신향식 기자 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