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강동희] 도움왕 경쟁 '점입가경'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35분
`펜티엄급 가드' 이상민(28．현대)과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34．기아)가 펼치는 최고 도우미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3일 현재 어시스트 부문 선두는 이상민. 22게임에 나서 183개의 도움주기를 성공시켜 평균 8.32개.
이상민은 지난 1일 신세기전서 16개의 도움주기에 성공, 지난해 1월14일 자기가 쌓은 한게임 최다 어시스트 타이기록을 세우며 두시즌 연속 최고 도우미 등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모세의 기적처럼 골밑을 갈라놓은 뒤 뿌려주는 이상민의 비하인드 패스나 노룩 패스는 이젠 완숙미가 넘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질세라 강동희도 2일 동양전에서 똑같은 16개의 도움주기를 기록했다.
전날 이상민의 기록을 다분한 의식한 결과.
177개의 어시스트로 게임당 평균 8.0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이상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강동희는 평소 무덤덤한 성격과는 달리 "지난시즌에 내놓은 최고도우미를 기필코 되찾겠다"며 유난히 강한 집착을 보인다.
기아의 저머니-와센버그 콤비에 비해 현대의 맥도웰-홀 `트윈타워'가 무게면에서 훨씬 묵직한 편이라 이상민이 도움주기 경쟁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게 사실.
하지만 올시즌들어 맥도웰이 외곽플레이에 재미를 붙이면서 어시스트수가 늘어난 점이 이상민으로선 다소 마음에 걸린다.
10여년 동안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명성을 떨친 강동희는 최근 `백색탱크' 와센버그의 득점감각이 살아난데다 김영만이 부상을 털고 팀에 복귀, 역전을 벼르고 있는 중이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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