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 '괌서 흘린땀 성적으로 열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05분
든든하다.
LG 최향남(29)이 올 한해 동안 먹고 살 양식을 한아름 안고 고국땅을 밟았다.
지난해 12월10일 괌으로 개인훈련을 떠났던 최향남은 20여일간의 실속있는 훈련을 끝내고 3일 오전 6시50분에 귀국했다.
최향남은 "팀훈련에 맞춰 몸을 만들지 못할 것 같아 괌행을 택했는데 결과에 만족한다. 날씨가 따뜻해서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최향남이 이번 괌훈련에서 얻은 가장 큰 열매는 무엇보다 부상 걱정을 말끔히 씻어냈다는 점이다.
지난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이제는 통증이 없다. 귀국 이틀전 전력피칭을 하고도 팔이 거뜬할만큼 정상을 되찾았다.
물론 이같은 결과는 괌훈련동안 어깨근육 강화를 위한 꾸준한 보강훈련 덕분.
오전 2시간의 웨이트트레이닝과 수영, 오후에는 러닝과 캐치볼을 한뒤 저녁을 먹고는 다시 1시간 정도 바벨과 씨름했다.
3일 훈련, 하루 휴식의 일정이지만 쉬는 날에도 수영장을 찾아 근력보강에 땀을 쏟았다.
수영에 워낙 많은 시간을 투자해 물속에서 맥주병이던 실력이 이제는 거의 선수급. 수영장에서 만난 한 한국인에게 특별지도를 받고 열심히 물속을 왔다갔다한 결과였다.
최향남은 "5일부터 하프피칭에 들어가는 것이 팀훈련 일정인데 지금 몸상태로는 아무 걱정이 없다. 현재 90%정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조금 페이스를 늦춰야 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