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안내산행, 새로운 제도와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으로 인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05분
안내산행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안내산행이란 전문 등산클럽이나 산악회에서 가이드의 인솔하에 단체로 산행을 하는 것.
현재 안내산행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고어텍스 아웃도어 클럽, 코오롱 아웃도어 클럽 등 등산용품 업체가 구성한 단체를 비롯한 60여개의 산악회가 있다.
주말에 도시의 일상에서 탈출해 전국의 유명산을 찾아가는 안내산행은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므로 효율적이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는데다 쉽게 산행정보를 얻을 수 있고 경비도 적게 들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엔 몇몇 등산 클럽을 중심으로 새로운 안내산행 문화가 생겨나 눈길을 끈다.
우선 참가비의 사전 입금제를 통해 예약질서가 확립되고 있는데다 금액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대폭 낮춰지고 있다.
이들 클럽은 은행계좌로의 100% 사전입금제와 정시출발을 통한 신뢰구축에 힘쓰고 있다.
참가비는 등산클럽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무박 2일의 경우 보통 2만5000원선.
산행지로 등산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을 자주 선택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등산 클럽들은 경우에 따라 난이도가 높은 유명산을 찾기도 하지만 대부분 해발 800∼1000@ 의 평이한 산을 선택해 가족동반자들도 부담없이 산행에 참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목적지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고어텍스 아웃도어 클럽이 산노래와 건전가요를 부르는 `싱어롱' 시간을 비롯해 등산강좌, 등산용어 퀴즈 등 특색있는 레크리에이션을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자 다른 등산 클럽들도 곧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태세다.
이밖에 전문 등산클럽들이 참가자들에게 5000만원 산행보험 가입을 의무화해 든든한 보장산행을 하고 있는 점도 특기할 만한 일.
전문 등산클럽들의 이러한 변화가 대중으로부터 환영받기 시작하면서 등산 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2∼3개의 전문 클럽이 잇따라 탄생할 전망이라 쉽고 편한 산행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더욱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황수철 기자 such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