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park] '쉬리 여전사'의 아찔한 래프팅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05분
영화 `쉬리'에서 `북한 여전사' 이방희로 등장, 호된 특수훈련을 견뎌냈던 박은숙이 페루 콜카캐년을 정복했다.
콜카캐년은 해발 4800m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총길이 100km의 계곡. 수직 낙하길이 3400m로 미국의 그랜드 캐년의 두배다.
박은숙이 콜카캐년 정복에 나선 것은 작년말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의 200회 특집(방송 16일 오전 9시40분) 탐험대원으로 발탁돼 특별출연하면서.
연출자 중의 한명인 은희각PD와 모래사장에서 잠을 청하고, 수차례 생명의 위기를 겪으면서 래프팅을 계속한다.
보트가 좌초되자 박은숙은 성난 물살에 휩싸여 수m를 떠내려가고, PD는 슈트가 찢어져 맨살 엉덩이까지 카메라에 노출된다.
바위로 가까스로 피신한 두사람, 그리고 이어지는 필사의 탈출. 시청자에게 새천년을 헤쳐나갈 용기를 심어 주기에 충분하다.
지난 96년 3월10일 첫방송을 시작한 `도전 지구탐험대'는 3년 10개월여간 방송되며 세계 각국의 문화현장과 오지를 소개했다.
탤런트 김성찬의 말라리아 감염과 사망 등으로 `안전문제'에 대한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시청자에게 이채로운 경험을 간접 체험케한 `방송의 순기능'이 만만찮았다.
`도전 지구탐험대'는 그동안 이영애 최수종 등 400여명의 연예인이 총 83개국을 탐험했으며, 높은 시청률로 일요일 오전 안방극장의 인기를 독차지해 왔다. [이유현 기자 hipo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