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젊은 지성 20명 글 모은 '희망의…' 출간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6시 56분
올해가 단지 연하장이나 신년장을 쓰는 해가 아니라 새 천년의 첫해라는 뜻에서, `천년장'이란 제목을 달았다. 독자가 21번째 필자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참여한 사람은 소설가 신경숙 한창훈 구효서, 문화평론가 김지룡, 딴지일보 발행인 김어준, 화가 한젬마, 영화배우 조용원, 주철환 PD, 신동호 아나운서, 다큐감독 변영주씨 등. 모두 30∼40대들이다. 20세기와 21세기를 얼추 반반씩 살아가는 세대다.
새 세기를 맞은 느낌과 생각은 필자들마다 다르다. 의외로 소박하다.
신경숙씨는 "한 사람의 문학인으로서나 그저 사소한 일상인으로서나 타자에게 나쁜 영향이나 안 끼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김지룡씨는 딸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길을 스스로 찾아내기를" 바란다.
"청년의 얼굴로 맞자"(주철환)거나, "급할수록 더 느리게 가는 것이 필요하다"(한창훈), "내가 선택한 이상 난 나의 전부를 음악과 무대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하기도 한다.
필자들의 인세와 수익금 일부는 결식아동돕기에 사용된다.
[임정식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