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뛰어난 라이브 실력 자랑하는 신인가수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6시 30분
"2000년 가요계는 제게 맡겨주세요!"
침체한 가요계를 이끌 유망 신인가수가 등장했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의 미나(21).
여성로커 박기영과 동기이기도 한 그녀는 뛰어난 라이브 실력만으로 이미 음악인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다. 늘씬한 키와 시원스런 이목구비 등 외모도 신선하다는 평이다.
중성적인 보컬과 탁월한 고음처리가 주특기이며 DJ DOC의 새 앨범에 코러스로도 참여했다.
1년이 넘는 오랜 시간을 공들여 내놓은 미나의 앨범은 서울예대 강호정 교수와 전 들국화 멤버였던 손진태가 프로듀서를 맡고 신해철 윤영준 황세준 이현규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
총 열두곡의 수록곡은 팝발라드와 R&B 중심으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내 안의 사랑'은 가수 이소라 김현철 김건모 등의 앨범에 참여한 신세대 작곡가 이승환 이은규가 작사 작곡한 팝 발라드.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 보내고도 그를 잊지 못하고 사랑앓이를 하는 내면의 모습들을 가사에 담았다.
25인조로 구성된 서울대 음대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애절하고 간주 부분엔 대니 정의 색서폰 연주가 매력적인 음을 더해준다.
미나의 허스키하면서도 중성적인 목소리 역시 슬픈 멜로디와 멋진 조화를 이뤘다.
데뷔앨범과 함께 내놓은 `내 안의 사랑' 뮤직비디오도 관심거리.
뉴욕을 배경으로 혼혈 남자주인공과 재미교포 연인의 사랑이야기를 담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강일홍 기자 typh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