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겨울철엔 제트기류 영향으로 항공기 도착 지연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5시 33분
겨울철만 되면 미주나 유럽쪽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이 예정시간보다 1∼2시간씩 빠르거나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때문에 미리 도착해 마중객이 오기를 기다려야하거나, 연착할 경우 가족, 친지들의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
일정한 속도로 비행하게 돼 있어 도착시간이 정확한데, 조종사가 속도조절을 할리는 만무.
원인은 대류권 상층고도에 형성된 제트기류때문이다.
대한항공 이종욱과장은 "제트기류는 항공기 순항고도와 같은 고도인 3만∼4만피트(9000∼1만2000m)상공에서 북극을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평균 풍속 50노트(초당 25m)이상의 강한 편서풍"이라며 "제트기류는 연중 형성되어 있으나 여름철에는 세력이 약해졌다가 겨울철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지역 상공까지 내려오며 풍속도 강해 북반구 중위도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제트기류는 편서풍이기때문에 서울서 미주쪽으로 갈 때는 항공기 뒤쪽에서 바람을 받아 예정시간보다 빨리 갈 수 있다. 반면 미주쪽에서 서울로 올 때 제트기류를 만나면 바람을 강한 맞바람을 헤치고 운항하기 때문에 늦게 도착하게 된다.
유럽쪽으로 운항하는 항공편 역시 제트기류를 만나면 갈 때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올 때에는 빨리 도착하게 된다.
제트기류가 형성된 지역을 통과할때는 기류변화로 항공기가 심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김순근 기자 sk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