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내년엔 친정 포항서 뛰고 싶어'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5시 15분
"2001년부터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고 싶습니다."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의 리베로' 홍명보(31．가시와 레이솔)가 2일 오후 귀국했다.
홍명보는 99시즌 J리그 전체 30경기 중 29경기(1경기는 경고누적으로 결장)에 출전해 5골을 기록, J리그 리베로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부인 조수미씨(26)와 아들 성민(2) 등 가족과 함께 귀국한 홍명보는 이달 중순까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 후 오는 21일 이란 이슬람공화국 탄생기념으로 열리는 이란대표@아시아올스타전에 출전하기 위해 테헤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포항 차동해 사장이 J리그 계약만료후 포항 복귀를 강력하게 요청했는데.
▲가시와 레이솔과 지난해초 2년계약을 했기 때문에 올해말까지 일본에서 뛰어야 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2001년 귀국해 친정팀인 포항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
－99시즌 가시와 레이솔 선수가운데 최고의 팀기여도를 기록, 팀내 최고 연봉이 기대되는데.
▲브라질 용병 베팅뇨의 귀국으로 이미 최고연봉 선수가 됐다. 99시즌초 8000만엔(세금제외．약 8억8000만여원)에 2년계약을 했지만 고과성적이 좋아 연봉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J리그에서 `빅3'에 드는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올해 소망은.
▲99시즌처럼 큰 부상없이 한해를 보내고 싶다. 또 한국축구가 변함없이 팬들로부터 사랑받기를 기대한다. 국가대표팀에서 불러주기만 하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
[김 용 기자 y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