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새해 첫날 2경기 모두 연장 승부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4시 55분
2게임 모두 연장혈투 끝에 승부가 가려졌고 두 농구명가는 하위팀들의 제물이 됐다.
3년연속 우승을 위해 질주하던 현대는 지난 97년 원년시즌부터 지난해 12월28일까지 역대 연장전 7전전승을 자랑해온 팀.
그러나 1일 벌어진 신세기전에서 가보처렴 여겨온 `연장불패' 신화가 산산이 깨졌다.
현대가 역전을 허용한 4쿼터 종반 맥도웰이 5반칙퇴장당한 상황서 5점을 몰아넣어 82－82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자 `관행처럼' 신세기의 패배가 눈에 보였다.
결과는 신세기의 96대91 승리. 우지원이 연장서만 6점을 집중시킨 꼴찌팀 신세기는 이기려는 의지가 더 강했다.
현대 신선우 감독이나 선수들도 좀처럼 믿기지 않는다는 눈치.
현대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면 삼성은 징그러운 `2차연장 징크스'에 울었다.
삼성은 팀간 전적서 절대우위를 보여온 SBS전서 `50분을 싸우고도' 82대87로 졌다.
올시즌에만 최다인 6차례의 연장전을 치른 삼성은 1차 연장전에서 3전전승을 올린 반면 2차 연장전에선 3전전패.
올시즌의 또다른 특징은 연장전이 잦아져 팬들의 보는 재미가 늘었다는 것.
97시즌에 3회, 97∼98시즌에 13회, 98∼99시즌에 7회였던 연장전이 올해는 3라운드 초반인 1일 현재 이미 13회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장전이 늘어난 이유로 각 팀 전력의 하향 평준화와 미숙한 판정 등을 지적했다.
[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