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성 만큼 튀는 실력…N세대가 몰려온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4시 37분
새 천년 그라운드에 N세대들의 돌풍이 거셀 전망이다.
고교 졸업후 프로로 직행한 이들은 DDR(Dance Dance Revolution)과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다양한 개성만큼 톡톡튀는 실력으로 팀의 기둥으로 우뚝 서고 있다.
프로야구 N세대 군단은 현대 김수경(21), 두산 이혜천(21) 구자운(20), 해태 정성훈(20), 삼성 김진웅(20) 등.
이중 현대 김수경은 선두주자다.
데뷔 첫해인 98년 12승4패, 방어율 2.76으로 신인왕을 거머쥔 김수경은 어느새 팀의 제2선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승11패 1세이브, 방어율 4.14로 주춤.
지난해 10월17일엔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불운으로 2년생 징크스를 톡톡히 겪었다.
그러나 현재 꾸준한 재활치료로 빠른 회복세를 보여 올시즌의 부활을 예고한다.
이혜천과 구자운은 두산 마운드의 미래.
전천후 소방수인 이혜천은 지난해 시즌 최다출전기록(77경기)을 세우며 8승6패, 방어율 4.76.
1승1패, 방어율 5.96을 기록한 구자운은 시즌 초반의 부상을 털고 가능성을 충분히 선보였다.
삼성 김진웅도 포스트시즌서 제3선발로 나갈 만큼 신임을 얻고 있다.
해태 정성훈은 마운드 일색인 N세대 군단의 `대표 방망이'.
타율 2할9푼2리, 7홈런, 39타점의 깜짝 활약으로 지난해 신인왕 부문서 끝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이빨빠진 해태의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이외에 국민의 영웅으로 떠오른 삼성 이승엽(24)을 비롯해 99신인왕인 두산 홍성흔(23)과 `날다람쥐' 정수근(23) 등도 N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파워 들이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앳된 얼굴만큼 아직 덜 여문 N세대.
그러나 그들이 프로야구계를 호령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신남수 기자 delta＠sportscho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