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구단, 이유있는 정상정복 자신감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4시 36분
2000년을 맞은 각 구단의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우승이다.
`뉴 밀레니엄의 천운은 우리팀에 있다'며 저마다 정상을 향해 눈높이를 맞췄다.
▲한화＝작년 창단 14년 만에 맛본 처녀우승의 감격을 올해도 이어가 2연패를 이룬다는 목표다. 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강점.
▲롯데＝작년 한국시리즈서 아쉽게 패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2년 연속 꼴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두산＝원년 우승으로 프로야구 첫머리를 장식한 팀답게 새 천년의 시작도 곰의 해를 선포했다. 작년 최고승률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서 탈락한 악몽을 올해는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삼성＝지난 세기 한국시리즈 `무관'의 한을 씻고 숙원인 첫 우승을 노린다. 김용희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이강철 김동수 등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들의 영입으로 전력을 다졌다.
▲LG＝창단 첫 해(90년) 정상에 올라 90년대의 시작을 알렸던 팀이다. 2000년대의 출발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 선수 출신으로 첫 사령탑을 맡은 이광은감독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대＝98년 우승팀이지만 99년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실패하며 주저앉았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현대는 정상 재탈환에 총력을 기울인다.
▲해태＝2000년을 V10의 해로 설정했다. `20세기 최고 명문팀'의 전통이 새 즈믄해에도 계속됨을 보여준다는 각오. 1년 계약한 김응용감독이 배수진을 쳤고, 새로 가세한 신인들이 든든하다.
▲쌍방울＝구단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가 관심사. 불확실한 미래지만 강도높은 훈련으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저마다 최고를 꿈꾸지만 왕관은 하나뿐. 어떤 팀이 21세기를 우승으로 열어젖힐런지 주목된다.
[한준규 기자 manbo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