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해태] 강병규 4승 '생일자축'
기사입력 1999년 05월 21일 01시 49분
`바가지 안타'가 열쇠였다.
지난달 23일 잠실경기에서 해태 박진철에게 8이닝 동안 4안타로 철저히 농락당한 두산은 초반 빗맞은 안타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1회초 선두 정수근의 좌중간 안타가 신호탄.
도루에 이어 2번 김 실의 역시 빗맞은 안타가 1점을 벌어들였다.
1사후 4번 최훈재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져 2,3루를 만들었고 6번 장원진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얻어 2－0.
두산은 2회 2사 2루에서 1번 정수근의 우중간 안타, 3회 1사 2루에서 5번 장원진의 우전안타 등 고비때마다 내외야의 가운데에 똑 떨어지는 적시타가 나왔다.
행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2로 쫓긴 7회 1사 2,3루에선 7번 홍성흔의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1타점짜리 중전안타가 터졌다.
이날 생일을 맞은 두산 선발 강병규는 6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째（3패）를 챙겼고, 마무리 진필중은 16세이브포인트（6승 10세이브）로 구원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해태는 투수들의 `삭발투혼'에도 불구하고 속절없는 홈구장 8연패에 빠졌다.
[ 광주＝김상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