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 인기 연예인들, 짭짭한 부동산 투자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14시 50분
재산증식을 위해 땅이나 건물을 사두는 부동산 투자는 가장 전형적인 재테크법중 하나.
연예계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일반인들에 비하면 오히려 광범위하게 투자가 이뤄지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예인들의 경우 일반인들과 달리 사업수익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 보다는 전원생활이나 노후준비, 사회사업을 위한 소극적인 투자가 대부분.
외형적으로는 수익사업을 위해 땅을 사고 건물을 짓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보다 활발한 연예활동을 위한 방편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김건모 신승훈 김원준 이승환 등 정상급 스타가수들.
김건모는 서울 양재동에 `건음빌딩'을 지어 스튜디오로 사용중이고 신승훈은 방배동에 작업실을 겸한 2층짜리 저택을 샀다.
이승환 김원준도 잠실과 신사동에 각각 고가의 음반제작장비를 들인 스튜디오 겸 작업실을 마련, `음악도 하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재테크 대열에 끼어들었다.
H.O.T와 S.E.S, 신화를 거느리고 있는 `SM기획'의 이수만은 IMF직전 개그맨 김승현과 경기도 일산에 땅을 산뒤 모두 세동의 건물을 지었다. 이수만 소유의 건물 두동은 현재 스튜디오 겸 연습실로 사용중이며 곧 사무실까지 이곳으로 옮긴다는 계획. 김승현 소유의 건물은 라이브 카페로 성업중이다.
개그맨 김형곤은 서울 양재동에 7층짜리 `곤이랑타워'를 지어 `공포의 삼겹살' 등 체인점 사업을 하고 있다. 한때 그는 대학로에 소극장을 매입하는 등 부동산 투자엔 비교적 일찍 눈을 뜬 연예인으로 꼽힌다.
반면 전원생활도 하고 돈도 벌기 위해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연예인은 바로 개그맨 최양락 팽현숙 부부.
이들은 6∼7년전 경기도 양수리에 1000여평의 땅을 마련, `꽃피는 산골'이란 카페를 냈다. 입소문이 나고 단골손님들이 자주 찾으면서 제법 성공을 거둔 케이스로 현재 호주유학중이어서 팽현숙의 남동생이 운영하고 있다.
탤런트 선우재덕은 경기도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가는 길목에 `캐슬'이라는 카페를 마련했다. 주차장과 정원을 포함해 500평 규모다.
이밖에 개그우먼 김미화는 전원주택 겸 노후생활을 대비해 경기도 양지리조트 부근(400평)에, 배연정은 고아원 양로원 등 사회사업을 위해 충북 괴산군 청천면 온계리(임야와 농지 2만평)에 각각 땅을 마련해 놓았다.
배연정은 이곳에 양로원 등 모두 다섯동의 건물을 지어 어려운 이웃과 함께 생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