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산소같은 남자' 깨끗한 연기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14시 47분
신선하고 깨끗하다.
작년 5월 가수가 된 이동건(20)이 탤런트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
`나의 바램이 저하늘 같기를'을 히트시킨 그는 최근 KBS 2TV의 청춘드라마 `광끼'(극본 오수연 연출 윤석호)에 주인공으로 고정출연하고 있다.
남자같지 않은 흰피부에 배용준을 닮은듯한 곱상한 마스크 덕에 전격발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연기력도 `제법'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
그의 역은 광고창작과 학생 이동욱. 실제처럼 착하고 부드러운 캐릭터지만 무너진 광고동아리 `광끼'를 다시세우려는 의지있는 신세대 대학생이다. 상대역인 최강희와는 아직까진 `이성관계'보단 `우정'쪽에 가까운 사이.
적지 않은 신이지만 드라마의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데다 목소리도 높지도 낮지도 않게 잘맞아 제작진은 `뜻밖의 대어'를 낚았다며 휘파람을 불고 있다.
드라마가 나간 뒤 `광끼'의 촬영장에 오빠부대들이 생긴 것도 이동건의 영향.
스스로도 연기가 재미있단다. 하지만 아직도 클로즈업된 화면은 어색하고 쑥스럽다고.
우연히 오디션에 응시했다 가수된 이동건은 탤런트로 인기를 끌면 인생방향을 바꿀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정색을 하고 "아직은 음악에 뜻이 있다"고 밝힌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1학년. 키 1m83. 실제로는 다소 급한 성격. 웃는 모습이 예쁜여자가 이성상.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