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스닥기업 유상증자 급신장
기사입력 1999년 05월 20일 14시 34분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유상증자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무려 1조46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해동안의 유상증자 총액이 1조8732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신장세다.
이달들어서만도 지난 17일 납입이 완료된 평화은행의 유상증자는 800억원이었고 모아텍（75억원）, 대전상호신용금고（50억원）, 비트컴퓨터（30억원）, 코닉스（4억원） 등도 증자를 마쳤다.
다음달에도 골드뱅크가 3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테라, 삼미정보시스템, 쌍용건설, 대정기계공업, 제은상호신용금고, 서울시스템 등이 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5월부터 6월사이에 총 2000억원 규모의 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코스닥증권시장 활성화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활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 분명해 유상증자 물량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주식형수익증권 등으로 유입되는 간접투자자금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협회에 따르면 금리상승과 유상증자 물량과다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지난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주식형 수익증권에 1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24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액은 18일 현재 21조8086억원으로 지난 10일의 20조2771억원에 비해 1조5315억원이 증가했다.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자금유입이 이같이 늘어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손실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